2017년 하계 내일로 티켓 발권이 시작되었다. 내일로 티켓은 시간은 많지만 돈은 별로 없는 가난한 20대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내일로 티켓으로 교통비는 물론, 숙박비, 입장료까지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 청춘의 로망, 그리고 필수 관문인 내일로 여행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를 바라며 2016 하계 내일로 여행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1탄에서는 전라남도 여수와 순천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코스 : 동대구(출발) - 여수 - 순천 - 목포 - 제주 - 동대구(도착)

여수

여수엑스포역

여수엑스포역을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컨테이너로 된 물품보관소가 있다. 무더운 여름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는 여행자들을 배려하는 기특한 장소이다. 내일로 티켓이 있으면 5시간 동안 배낭 하나를 1000원에 보관할 수 있다.

여수 아쿠아 플라넷

더운 여름 낮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 날씨에 걸어서 여행지를 구경한다면 지쳐서 여행을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카페에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을 노릇이다. 그럴 때, 평소에 쉽게 가보지 못한 여수 아쿠아 플래넷에 가보는 것을 어떨까. 

내일로 여행자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가격이기는 하지만 각종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원가보다 저렴하게 팔고 있고, 그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시간대별로 돌고래쇼도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61-11

오동도 해상케이블카

제대로 된 여수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는 오동도 해상케이블카를 반드시 타야 한다. 다만, 밤에 해상케이블카를 타면 밖이 잘 보이지 않아 바다 위를 건너가고 있음을 실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의 야경은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라는 노래의 탄생을 납득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116

로터리 식당

여수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는 로터리 식당은 그 명성에 걸맞게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게장 정식 1인분이 단돈 6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반찬, 공기밥 그리고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무한히 가져다 주신다. 싼 가격에 푸짐한 양을 자랑하지만 맛 또한 그에 뒤지지 않는다. 여수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다면 이 식당만은 꼭 가보길 추천한다.

주소 : 전남 여수시 서교3길 2-1

순천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은 수목원 구역, 습지센터 구역, 세계정원 구역, 습지 구역 그리고 참여정원으로 이루어져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크기가 방대한 만큼 볼거리도 어마어마하다. 특히, 세계정원 구역은 여러 나라들의 전통 정원을 재현하여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방불케 한다.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세계정원 구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순천만 국가’정원’이라서 그늘이 지는 곳이 많이 없으니 부채나 휴대용 선풍기는 필수품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스카이큐브를 타면 10분만에 바로 순천만 습지로 갈 수 있다. 편도에 1인 6000원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스카이큐브를 타고 가는 길이 아름답기 때문에 한 번쯤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오천동,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순천만 습지

15만평의 거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순천만 습지와 갈대밭은 쉽게 볼 수 없는 넓은 평야와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순천만 습지 전망대에서 보는 노을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붉은 노을과 푸른 색의 습지의 조화가 그 풍경을 보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순천만 습지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넉넉하게 걸어서 40분은 정도는 걸리니 시간 계산에 유의해야 한다.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대대동)

순천 드라마 촬영장

응답하라 시리즈보다 더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면 순천 드라마 촬영장을 추천한다. 60년대 순천읍내, 70년대 서울봉천동 달동네, 그리고 80년대 서울변두리 3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내일로 여행자라면 1시간 동안 2500원으로 옛날 교복과 교련복을 빌릴 수 있으니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한 번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복고풍의 건물을 배경으로 옛날 교복을 입는다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삼각대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비례골길 24

묵사발

순천에 왔다면 응당 묵사발에서 묵탕수육을 먹어보아야 한다. 묵탕수육정식은 14000원으로 내일로 여행자의 한 끼로는 부담이 가는 가격이지만 그 가치를 한다. 내일로 여행을 하면서 더위에 지쳤을 때, 묵탕수육과 도토리묵사발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을 어떨까.

주소 : 전남 순천시 대석4길 2-13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무색할 만큼의 볼거리와 식도락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여수와 순천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평소, 전라남도 여수, 순천으로 여행갈 기회가 없었다면 이번 내일로 여행을 계기로 이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장희지 대학생 기자단  boa5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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