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청량리역과 경주역을 연결하는 노선인 중앙선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관광지가 있는 도시들을 관통하며, 액티비티 및 자연경관, 문화유적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청량리역을 시작으로 중앙선을 따라 갈만한 여행지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단양(단양역)

패러글라이딩     

굳이 소개를 하지 않아도, 국내 패러글라이딩 장소를 꼽을 때 단양은 꼭 들어갈 정도로 유명하다. 약 10분 동안 남한강과 소백산의 정경을 배경으로 짜릿한 비행을 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예술이다.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사이트에서 비용 등 정보를 잘 비교해 보고 즐기면 좋다. 뿐만 아니라 ATV체험도 할 수 있는데 연계 할인이 되니 함께 즐기면 더 좋다.

고수동굴

약 200만 년 전에 생성된 고수동굴은 석회암 자연동굴로, 마치 사람이 조각한 것 같은 기암괴석들이 신비함을 뽐내어 지하 궁전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더욱 생생하게 관람을 할 수 있다.

도담삼봉

단양팔경 중 하나. 단양읍 도담리에 흐르는 남한강에 3개의 기암이 우뚝 솟아 있어 도담삼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운데 봉우리가 가장 높으며 중간쯤에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수각이 있다. 세 봉우리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 애호가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제천(제천역)

의림지

의림지의 존재는 기원 전후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저수지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도 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산책길이 가볍게 나 있어 풍경을 감상하며 잠깐 쉬어가기에 좋다. 매년 8월에는 국제음악영화제가 이 일대에서 열린다.

청풍호

1985년 충주댐이 생겨나면서 생긴 인공 호수로, 주변 경치가 빼어나 관광 명소로 발전했고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촬영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일대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을 누빌 수 있으며 유람선에 올라 청풍호의 비경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청풍랜드, 청풍리조트, 청풍문화재단지 등 함께 즐길 만한 곳이 많다.

영주(풍기역)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중종 36년(1541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그리고 최초로 지어진 사액서원(국가가 공인해 특전을 부여받은 서원)이기도 하다. 서원이 지닌 의미만큼이나 경치도 멋지다. 입구에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고, 서원 오른쪽으로는 죽계수가 흐른다. 죽계수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경렴정은 과거 원생들이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 정자가 보이면 즉석에서 시 한편 지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한국관광공사

부석사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창건된 부석사는 산중에 자리 잡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산등성이에 서 장엄함을 뽐내며 절에서 바깥으로 바라보는 경치도 뛰어나다. 단풍이 만개하는 가을에 오면 더 다채로워진다. 부석사에는 국보 5점, 보물 6점과 경북 유형문화재 2점 등 ‘문화재의 보고’라고 불러도 될 만큼 많은 문화유산이 숨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안동(안동역)

하회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풍산 유씨의 씨족 마을이다. 서애 유성룡을 비롯한 많은 인물을 배출한 양반 고을이며 민속 전통과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낙동강이 S자 형태로 마을을 감싸고 도는 독특한 지형 형태를 보이는데, 반대편에 있는 부용대에서 마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를 타고 부용대로 갈 수 있다.

신세동 벽화마을

안동 시내에 위치한 신세동 벽화마을은 원래 적막한 달동네였지만, 재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민들이 주도해 꾸며진 마을이다. 벽화를 보면 특이하게도 인물들이 들어간 그림들이 많은데, 일부는 모델이 실제 주민이며 그림이 굉장히 섬세해 자연스럽고 실제에 가깝게 보인다. 2015년부터 매달 프리마켓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와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다.

출처-http://limsknet.tistory.com

군위(화본역)

화본역, 화본마을

옛 시절 짙은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아담한 화본역은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했다. 철로에는 증기기관차에 물을 대던 급수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퇴역한 새마을호를 개조해 만든 작은 카페에서 커피가 만들어진다. 화본역 밖에는 폐교한 학교가 있는데 현재는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출처-한국관광공사

경주(경주역)

청량리를 출발한 열차는 다양한 지역을 거쳐 중앙선의 종점인 경주역에 다다른다. 신라 천년의 숨결이 살아 있는 경주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여행지이며 내일로 코스에도 단골처럼 들어간다. 경주는 특성상 그 자체가 하나의 유적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지를 정해놓고 돌아다니기 보다는 지도 하나 들고 경주 시내를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서 보물찾기하듯 여행하면 든든하게 여행할 수 있다.

김규호 대학생 기자단  nene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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