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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2박 3일, 71.5km의 이야기 -2경상북도 울진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해파랑길 트레킹 여행기.
  • 박세인 대학생 기자단
  • 승인 2017.07.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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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 들어가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연애와 알바, 그리고 이 ‘해파랑길’을 걸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3주 남기고 뜻 깊은 일을 찾던 도중 ‘해파랑길’이 생각이 났습니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잇는 770km를 따라 걷는 ‘해파랑길’ 중에서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에서 강원도 삼척시청까지 약 71.5km를 걸었습니다.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거닐었던 2박 3일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 더 이상 늙음이 필요 없음이 아니길

  호산리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임원리으로 들어왔다. 임원리는 작은 항구마을이지만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의 부인인 수로부인이 사람이 닿을 수 없는 절벽 위에 핀 꽃을 갖고 싶어하자 지나가던 노인이 꽃을 꺾어 바치면서 '헌화가'라는 노래를 받쳤다고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원인 ‘수로부인 헌화공원’과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황희정승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소공대비’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임원에서 수로부인 헌화공원등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마을 어귀에서 할머니들이 나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할머니, 사진 한 번만 찍을께요!”, “다 늙은 사람 찍어서 뭐할려고.”, “할머니들 보니까 고향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꼭 찍고싶어요”하니 "그럼 찍어" 라면서 다시 고개를 숙여 당신들끼리 이야기를 이어나가셨다. 더 이상 ‘늙음’이 ‘필요 없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 정신이 아찔해지는 아칠고개
 

  조선시대에 경북이나 강원도에서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거쳐 양평군 용문면을 통해 동대문으로 가는 길 밖에 없었다. 그래서 임원리에는 여행자의 숙소인 ‘만년원’이 있었다. 임원을 조금만 벗어나 황희정승의 공덕을 기린 ‘소공대비’를 지나면 가파른 비탈길과 산적, 호랑이가 출몰하여 만년원에서 사람을 모아 출발해도 정신이 아찔해진다는 ‘아칠고개’가 나온다. 

아칠고개 근처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가파른 산길에다 비까지 내리니 발걸음은 천근만근이었다. 거기다 길 바로 옆에는 이상한 새소리도 메아리가 되어 울렸다. 무엇보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공포감은 커졌다. 시멘트 도로에 지도까지 잘 되어 있는 지금도 이렇게 으스스한데, 조선시대에 이 고개를 넘어야했을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고개를 내려가니 비가 그쳤다. 

집에서 밖을 살피던 할아버지가 혼자 저 고개를 넘었다니 고생했다고 물 한잔을 건네 주셨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용화리 - 나홀로 레일바이크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레일바이크 용화정류장에 도착했다. 전날, 레일바이크를 예매하려고 인터넷에 들어갔는데 2인승과 4인승 밖에 없어서 혼자 2인승을 타야했다. 

혹시나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이 있다면 광고영상처럼 같이 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런 사람은 없었다. 나 밖에.

삼척레일바이크는 1시간 동안 약 5km에 걸쳐서 터널과 해안을 지나는 코스였다. 터널은 해양생물, 일루미네이션 등으로 꾸며놓았다. 중간에 비가와서 물에 젖은 생쥐꼴이긴 했지만 경사구간에서는 전동으로 운행되기 떄문에 힘들지 않게 둘째날 목적지인 궁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삼척레일바이크 정보>


삼척레일바이크는 현장에서 미판매분이나 취소분을 예매를 할 수도 있지만 미판매분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예매하고 가는 것이 마음편하다. 


레일바이크는 9시부터 17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총 5회 출발한다. (단, 용화역에서는 10분 더 늦게 출발한다.) 4월에서 10월 사이에는 19시까지 연장 운행하니 참고하면 좋다.


2인승과 4인승이 있는데 개인으로 2인승 2만원, 4인승 3만원이다. 만일 혼자서 2인승을 이용하거나 3명이서 4인승을 이용해도 제 값을 줘야한다.


TIP. 

용화역에 보면 간식을 꼭 사서 탑승해라고 하는데, 꼭 사지 않아도 괜찮다!
자세한 정보 : http://www.oceanrailbike.com/main.do

박세인 대학생 기자단  sein04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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