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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가볍게 즐기는 이태원 가구거리- 이태원 가구거리, 그리고 빈티지한 카페 Apt Seoul -
  • 김승아 대학생 기자단
  • 승인 2017.08.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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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외국인과 외국 이색 식당들을 볼수 있는 서울의 가장 이국적인 동네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이 동네에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구역이 있다. 이태원역 3번, 4번 출구 사이의 길로 쭉 내려가다 보면 보이는 '이태원 앤틱 가구거리'. 

이태원 가구 거리는 1960년대에 미군부대의 군인들이 사용하던 가구들을 팔려고 내놓은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구 거리가 시장으로서의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가구, 장신구, 그릇들이 모여 '가구거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장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에 조용하고 이색적인 곳을 찾다보니 이태원 가구거리가 눈에 띄었다. 엄청 넓은 거리가 아니고, 대부분 골동품들을 취급하는 가게들이라 가격대가 꽤나 높은 편이라 쉽게 구매를 할수 있는 가구들은 아니지만, 특이한 가구들이 즐비해있는 거리를 거닐다보면 고풍스럽게 손때가 묻은 오래됨의 미학을 느낄수 있다. 

 10월 말에는 이태원 앤틱 가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앤틱 빈티지 페스티벌'이 매년 열리기도 하니, 다양한 소품들과 가구들을 보다 자유롭게 구경하고 싶다면 이 시기에 방문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1. 이태원 가구거리

이태원역 3번, 4번 출구 사이의 길을 따라가면서 쇼윈도를 들여다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가구들과 마주하게 된다. 발길이 멈춰선 가게에 들어가서 가구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사장님과 짧은 담소를 나누는 것도 조용한 가구거리의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구거리에서 가장 화려한 샵 중 하나인 조명가게는 낮에도 밤에도 찬란히 빛을 내고 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샹들리에,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촛대, 밝은 빛을 내고 있는 특이한 전등까지 조명가게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조명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

샵에 들어가보면, 굉장히 많은 물건들이 자신들만의 규칙을 설정해서 정렬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지럽혀져있다고 볼수 있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 나름의 아름다움과 정리의 미학이 녹아들어있는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조명가게도 조명들과 작은 소품들, 그리고 빈티지한 오르골과 피아노들이 가게 안에 정렬되어있다.

더운 여름날, 살짝 열린 샵의 문틈으로 들여다보면 '미녀와 야수'에 나올법한 아기자기하고 예쁜 찻잔들도 구경할 수 있다. 빈티지한 찻잔 세트,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티스푼과 함께 차를 마실수 있는 여유로운 생활을 떠올리면서 가구거리의 조용한 카페 Apt로 발걸음을 옮긴다. 

 

2. 카페 Apt Seoul

가구거리를 따라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한 모퉁이에 빈티지한 느낌을 흠뻑 풍기는 카페 Apt Seoul이 자리잡고 있다. 

1층은 카페와 바로 운영되고 있고, 2층에는 조용히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3층은 아뜰리에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인데, 여기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LTE 속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지금 시대에 천천히, 그리고 길게 빠져드는 지효성을 추구한다는 것이 Apt Seoul의 목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플레이리스트도 마음을 안정되게 해주는 재즈풍의 음악이고, 2,3층 카페의 조명도 인공적인 조명을 사용하기 보다는 넓은 채광창을 활용하는 조용한 문화복합공간이다. 

문을 열고 1층으로 들어가보면, 가구거리의 중심에 자리잡은 카페답게,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든다. 쌓아둔 깡통들, 조명 아래에 무심한듯 마스킹테이프로 붙여둔 흑백사진 그리고 어두침침한 조명까지 전부 따뜻한 느낌의 회색으로 칠해진 벽과 잘 어울어진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마저 감성적이다. 나열해놓은 찻잔과 드라이플라워가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는 햇빛과 만나면서 느낌있는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가구거리를 함축해놓은듯한 카페의 층계를 오를때마다 소품들을 살펴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층계마다 소소하게 디스플레이되어있는 정성스러운 소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2층에 도착해있을 것이다. 2층에는 4-6인용/2-4인용 자리가 마련되어있지만, 한 층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많은 팀을 수용하지는 못한다. 덕분에 재즈 음악을 즐기면서 조용히 사색에 잠기는 것이 가능한 장소이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면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창문에 붙어있는 비닐조차도 인테리어라고 받아드려질 정도로 모든 소품이 조화롭다. LP판 옆에 냅킨을 돌로 눌러놓은 센스까지, 이 카페를 꾸미면서 세세한 부분들까지 얼마나 고심했는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3층으로 올라가면 문 앞에 Atelier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수시로 전시작이 바뀌는데, 이 날은 색감이 독특한 회화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조용히 음료를 마시면서 전시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Apt Seoul은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걸맞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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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 Seoul

시간 : 매일 10:00 - 03:00

주소 : 서울 용산구 보광로51길 4

Tel : 070-7789-9710

 

3. Tip

이태원 가구거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눈으로만 기억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장소들도 많기에 나는 항상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 후보정이 불가능한 폴라로이드는 그 순간 렌즈를 통해서 보이는 장면을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담아내기 때문에, 이태원 앤틱 가구거리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촬영기법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의미있는 일상을 즉석에서 받아볼 수 있는 폴라로이드를 여행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요즘은 어딜 가던지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찾은 곳이 이태원 앤틱 가구거리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태원'에서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보이는 이 거리는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최적화되어있는 조용한 장소이고, 바다 건너의 찬란한 순간들을 간직한 가구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사람들이 붐비는 흔한 여행코스에 지쳐가고 있다면, 이런 여행지를 찾아가보고,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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