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먹고, 영화를 보며, 여행을 다니는 이름하여 '혼O족' 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혼자 무언가를 한다고 하면 "외롭겠다", "쓸쓸하겠다" 라는 말들을 주변에서 듣곤 했지만 이제는 되려 혼자 무언가를 해보는 것을 지지하고, 추천하는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다.

혼자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누군가와 떨어져 낯선 곳을 갈 때 느끼는 해방감과 자유는 생각보다 짜릿하고 중독성이 있다. 우리는 일상속에서 끊임없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딛치며 살아가지만 정작 내자신과의 시간을 보내고,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봄 나들이 가기 좋은 4월. 매번 가던 단체여행보다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만의 여행'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처음이라면 어느 지역을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할테니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지역들을 모아봤다. 이 여행지들이라면 조금은 덜 어색한 '나홀로여행' 을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

야경에 반하다 '경주 안압지'

안압지 임해전

학창시절 수학여행지의 대명사 경주. 중·고등학교를 진학했다면 한번쯤 친구들과 우르르 경주를 놀러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많은 인파속에 밀려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녀와서 후회한 사람이 없다는 아름다운 '경주 안압지' 를 이번기회에 놀러가보자!

신라 문무왕 시대에 왕궁에 딸린 연못으로 조성된 '경주 안압지' 는 가운데 궁을 중심으로 야경을 감상하는 장소이다. 궁에 들어가면 박물관처럼 궁에대한 설명이 되어있다. 입장료는 2,000원으로 (어른기준) 늦은밤 호수에 비치는 누각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사진 못찍는 사람들도 이곳에선 어느곳을 찍어도 작품사진이 나오니 삼각대와 편한신발을 챙겨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아가길 추천한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멋진 해안산책로 '부산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

이기대도시자연공원 해안길 / @syeon__je

이기대도시자연공원 해안길 / @_jinhee_k

'부산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 은 영화 해운대와 박수건달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는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길이는 3.95㎞이다. 코스는 동생말~못난이 골짜기~목너머~이기대~장바위~남끝~처마 바위~박골새~농바위~산태골~용호동 포진지~오륙도 해맞이 공원이다.

동생말 방향으로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오륙도 방향은 3시간 정도 걸린다. 산책로에서 보이는 광안대교와 마린시티가 아름다우니 천천히 구경하면서 산책로를 따라 끝까지 걸어보자! 오륙도 방향으로 끝까지 걸어가면 투명한 바닥을 덧신신고 구경 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와 연결되어 있는데 신기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3동 산25 

매화 향기 그윽한 '순천 선암사'

선암사 전경 / @gusunjeong

선암사 돌다리 / @gim.yangrae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 미슐랭으로부터 최고 점수인 별 세개를 받은곳 '순천 선암사' 는 아름다운 사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돌다리로 조선 후기에 세워진 보물 제 400호이다.

걷다보면 구석구석에 핀 홍매화 꽃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풍경과 꽃과 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울려서 기분이 좋아진다. 내려가는 길에는 편백나무 숲이 있는데 꼭 들려보자! 편백나무 숲에가면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함이 느껴지는데 이는 편백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덕분이다. 이밖에도 편백나무는 비염, 천식치료와 아토피개선의 효능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나무이기도 하다.

■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산802 

내일로여행  webmaster@railrotravel.co.kr

<저작권자 © 내일로여행,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