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바다로 떠나 가기엔 너무 짧은 주말. 이번 주말에는 가깝지만 자주 가지 않던 고궁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까??

날이 완전히 더워지기 전에, 그리고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예쁜 고궁의 정원을 거닐며 산책할 수 있는 고궁 여행을 소개한다.

안국역 근처 고궁들

'고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인사동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인사동은 문화 거리로도 유명하다. 한글로 된 간판은 물론 '쌈지길'이라는 전통 찻집과 고풍스런 화방이 있는 거리까지.

안국역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갈 수 있는 네 곳의 고궁을 짧게 소개 한다.

근현대사의 시작, 운현궁

운현궁은 안국역에서 가장 가까운 고궁이자, 근현대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흥선대원군'의 옛 사이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이 왕도정치로의 개혁의 의지를 드러낸 곳이자, 정치적 요지였다. 안국역에서 가장 가깝지만, 다른 고궁들보다 규모가 작은 탓인지 여행을 하는 분들이 많이 지나치고 가는 곳 중에 하나다.

작아도 위의 사진처럼 낮은 돌담과,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멋진 정원도 있다. 또한 운현궁에는 유물 전시관, 전통 의상 체험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과 사계절 행사, 상설 행사 등 많은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안국역에 가시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464

입장료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장)

창경궁과 창덕궁

지도를 보면 안국역 바로 옆의 넓은 고궁이 있다. 이 넓은 고궁은 하나인듯 보이지만 사실은 두개의 고궁이다. 창경궁과 창덕궁은 정원이 이어져있어서 자연스럽게 창경궁을 보면서 창덕궁으로 흘러가게 된다.

안국역에서는 창경궁 입구가 좀 더 가까워서 창경궁을 구경하시고 창덕궁으로 나오시면 편하게 두개의 고궁을 관람할 수 있다.

위의 사진들은 전부 창경궁 내부 사진들이고, 비가 왔던 흐린 날 방문 했어서 사진에서도 날씨가 안좋은게 느껴지는 것 같다..

창경궁은 조선시대 성 14년 때,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지어진 궁으로 창덕궁의 모자랐던 '주거'를 주로 담당했던 곳이다. 대비를 모시기 위해 지어진 건물들이여서 그런지 다른 고궁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온실이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입장료 : 만 25세~만 65세 1,000원 (만 25세 미만은 신분증 제시 후 무료입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함양문을 지나서 창덕궁으로...

세 장의 사진들은 창경궁에서 창덕궁으로 가는 길목이다. 두개의 궁이지만 하나로 연결된 궁처럼 두 궁을 잇는 길목도 예쁘게 관리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다.

한가지 알고 있어야 하는 점이 있다면, 함양문을 통과해서 창경궁과 창덕궁을 오가더라도 별도의 입장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

창덕궁은 일반 관람과 후원 관람으로 나뉘는데, 후원 관람은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하고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후원은 또 다른 말로 비원이라고 불리는데, 정자, 연못 등 사극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옛 풍경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덕궁은 1405년(태조 5년) 때 경복궁을 대신할 궁으로 지어졌는데, 경복궁의 좌우대칭 방식과는 다른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창덕궁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만큼 다른 고궁들을 보지 못하더라도 창덕궁만은 꼭 방문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99번지

입장료 : 만 25세~만 65세 1,000원 (만 25세 미만은 신분증 제시 후 무료입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지금까지 안국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우리나라의 고궁을 소개해보았다.

서울에 있어서 가깝고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자주 가지 않는 여행지라고 하면 역시 고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완연한 여름이 오기 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며 둘러볼 수 있는 고궁으로 떠나보는것은 어떨까?

요즘은 한복을 입고 고궁을 여행하는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난 만큼, 청춘이면 꼭 즐겨야하는 내일로 여행 중에 고궁을 여코스로 넣어보자.

만 24세 미만이라면 신분증 확인을 통해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일로 여행이 아니더라도 창덕궁의 달빛 기행, 경복궁 야간개장같은 특별한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손정인 대학생 기자단  mokorong_18@naver.com

<저작권자 © 내일로여행,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