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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본 세상 #12]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上)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파아란 하늘엔 흰 구름이 떠가는 가을입니다. 여름의 무성한 나뭇잎에는 어느덧 단풍이 내려앉아 결실의 계절을 실감하게 합니다. 늘 그래 왔듯이 찬란한 봄과 풍요로운 가을은 빨리 지나갑니다. 지난여름 열심히 살아온 모두에게 작은 쉼표 하나 찍으며 결실을 준비하는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가을은 맑은 하늘에서 시작한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경기 수원)

가을엔 무엇보다 푸른 하늘이 제일 먼저다. 맑은 하늘을 보며 저 멀리 있는 내 꿈을 그려 본다. 맑은 하늘을 배경 삼아 배롱나무의 빨간 꽃과 녹색 잎을 촬영했다. 마치 거울 속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서울 남산)

가을의 맑은 하늘은 우리의 자랑이다. 화창하게 갠 휴일 남산에 올라 서울 시내를 조망한다. 서울의 고층건물과 인왕산 그리고 북쪽의 북한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와 있다.

 

 

@ 가을엔 산과 들이 풍성하다.

황금물결 이룬 가을 들판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넉넉하다. 한 여름 땀의 결실을 맺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낙동강 굽이굽이 내성천 물이 휘감아 도는 예천의 회룡포에는 이제 막 곡식이 익어간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회룡포 마을)

가을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도리동에서 풍요로움을 느낀다. 같은 대상도 보는 위치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회룡포 마을에서 본 논)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경남 함양)

산골 마을도 풍성하다. 감나무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감을 따는 농군의 표정이 밝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경기 과천)

밤나무엔 주먹만 한 밤송이가 싱그럽게 벌어졌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서울 방배동)

도시의 슈퍼에는 온갖 과일이 풍성하게 줄지어 있다. 가을의 결실을 기록하는 것도 사진의 묘미 중 하나이다.

 

 

@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충북 보은)

단풍의 남하 속도는 하루 25km.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한 단풍 소식이 이제 전국을 물들이고 있다. 영화 속 명품 느티나무는 황금벌판 위에 아침 햇살 받아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가을을 이야기한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서울 성북구)

무명의 나뭇잎도 단풍으로 단장하면 어디에 있어도 아름답다.

 

* Tip :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빛이 풍부한 가을날 단풍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빛과 함께 찍는 것이 좋다. 빛과 함께 피사체를 표현하는 방법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순광으로 찍는 것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강렬한 가을볕이 머문 단풍을 찍어보아라 생각 이상의 작품이 나온다.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촬영장소 : 경기도 과천(좌), 서울남산(우))

파란 하늘 아래 가을 햇살을 받고 있는 은행잎을 촬영해 색감의 대비를 이루었다.(좌) 은행나무 아래서 단풍나무와 하늘을 배경으로 올려 보았다. 노랑과 빨강의 단풍이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우)

by 왕고섶 작가 ( 촬영장소 : 경기도 과천)

어두운 배경을 택해 역광(혹은 사광)으로 단풍 사진을 찍어보길 권한다. 울긋불긋 물든 얇은 단풍잎을 통과한 빛은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아름다운 빛을 재현해 준다.(역광으로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 렌즈에 직접 빛이 닿지 않도록 가리개로 렌즈 윗부분을 가려준다) 
공원의 상수리나무에 단풍이 들었다. 왼쪽은 역광으로 찍은 것이고 오른쪽은 순광으로 찍은 것이다. 동일한 피사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리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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