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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본 세상 #10] 발아래를 살펴요

맑은 하늘을 바라보았다면 오늘은 발아래 풀꽃과 흙먼지 그림자 등을 살펴보자.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걷다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신기하고 새롭기도 하다. 늘 지나던 길이고 늘 보고 있는 것들이지만 물끄러미 내려다보니 새로움이 보인다. 내가 바라보던 일상이 특별하게 보일 때 그때가 바로 사진을 찍을 때이다.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자. 내 발에 밟힌 이름 모를 풀들이 인사를 한다. 늘 지나던 길이 꽃길로 변해 나를 받들고 있다. 겸손히 고개를 숙이고 유심히 쳐다본다.

 

 

@ 풍경이 새롭게 보인다.

by 왕고섶 작가 (이끼 위에 떨어진 빨간 꽃, 촬영장소 : 경기도 과천)

아침마다 산책하는 정원에 꽃비가 내렸다. 작은 이끼 위에 내려앉은 색색의 꽃잎들은 새로운 생명을 노래한다. 산책길이 꽃길이 되었다.

by 왕고섶 작가 (촬영장소 : 경기도 과천)

여름이 지나고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태양의 각도가 낮아지면서 퇴근길에 그림자를 많이 만난다. 공터와 인도를 경계 짓는 철책의 그림자가 마치 양탄자의 문양과 같다. 양탄자를 밟고 퇴근하는 기분이 상쾌하다.

 

 

@ 유심히 바라보라

by 왕고섶 작가 (촬영장소 : 독일 비텐베르크, 홀로코스트 기념 조형물)

멀리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처음 보는 풍광들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바로 이때 일단의 관광객들이 땅바닥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쫓아가 바닥을 보았다. 땅바닥에서 의미 있는 조형물을 보았다. 나치가 유태인을 탄압한 홀로코스트를 기억하는 조형물이다. ‘아무리 탄압을 해도 진리는 그 틈을 비집고 나와 새롭게 피어난다’는 의미가 가슴에 와닿았다.

by 왕고섶 작가 (촬영장소 : 미얀마 바간, 쉐지곤 파고다 Shwezigon Pagod)

여기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3대 불교유적지인 바간, 천 년 전에 세워진 2,500개 넘는 파고다가 있는 유적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웅성거리는 것을 보았다. 역시 신기한 일이 있었다. 손바닥만 한 웅덩이에 비친 거대한 파고다의 모습. 무릎을 꿇고 가장 낮은 자세로 바라보면 거대한 파고다의 상단부가 조그마한 웅덩이에 비친다. 낮아질수록 새로움을 만나는 순간이다.

 

 

@ 내려다 본 시선

by 왕고섶 작가 (촬영장소 : 서울 중구)

봄 햇살이 맞으며 돌계단을 오르는 순간 작은 꽃들이 인사한다. 나도 좀 봐주세요. 노란 얼굴을 들고 애기똥풀이 인사한다. 한겨울을 지내고 피어나는 봄의 생명이 돌계단을 에워싼다.

by 왕고섶 작가 (촬영장소 : 경기도 과천)

가을이 무르익고 노오란 은행잎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은행잎 가득한 정원에서 석양빛 받은 내 그림자는 거인의 뒷모습을 보여준다.

by 왕고섶 작가 (촬영장소 : 미얀마 사가잉주 떼아마을)

미얀마 시골마을의 초등학교. 교실 안 아이들이 벗어 놓은 샌들이 일렬로 늘어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TIP :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것을 부감촬영이라고 한다. 부감촬영은 일반적인 시각이 아니어서 짜릿한 맛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드론 카메라의 보급으로 부감촬영이 일반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이다. 그러나 기술보다 소중한 눈높이의 이동 즉 무릎을 굻고 바닥과 가까워질수록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부감 촬영은 수평 맞추기를 잘 해야 한다. 격자 기능을 활성화하고 피사체와 카메라가 수평 되도록 조정한 후 셔터를 누른다.

by 왕고섶 작가 (촬영장소 : 서울 중구)

크리스마스 시즌 시내 한 호텔에 설치된 미니어처 기차이다. 기차 운행을 구경하는 가족과 기차의 일부를 부감으로 촬영하였다.

by 왕고섶 작가 (촬영장소 : 경기도 과천)

마당의 연못이 꽁꽁 얼었다. 미처 얼지 못한 기포를 90도 상단에서 촬영했다.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느낄 수 있고 새로운 조형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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